2019 스페이스오디티 ‘늦은’ 연말 정산
지난 1월 7일 화요일, 성수동에서는 스페이스오디티의 ‘늦은’ 연말 정산이 있었습니다. 요원들이 함께 모여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 년을 계획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날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려 합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일 년을 돌아봤습니다
“2019년은 스페이스오디티에게 어떤 해였나요?”
연말 정산 행사가 있기 전, 요원들이 했던 공개 설문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요원들은 입을 맞춘 듯 비슷한 답변을 했어요. ‘큰 변화가 시작된 해’, ‘더 넓은 우주를 향해 발돋움하는 해’, ‘커다란 그림의 조각들을 채워나가는 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던 해’. 그렇습니다. 2019년은 스페이스오디티에게 1.0에서 2.0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크고 작은 도전과 성과가 있었던 일 년이었어요. 2.0의 ‘궤도 진입 경계선’에서 요원 각자가 여러 테스트를 거쳤던 해였거든요.
크리에이티브 써클은 올해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다채로운 음악은 선보였습니다. 1월 <좀 예민해도 괜찮아> OST부터 CJ ‘아이누리 송’, <디깅클럽서울> 시즌 2와 NC <피버 뮤직>까지요. 그 사이사이 디뮤지엄과 전시 OST를 담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고, 뮤트뮤즈와 함께 전시 OST를 선보였으며, 안전가옥과는 책 OST를 시도했죠. ‘아지트라이브’도 계속 순항해 연말에는 유튜브 10만 구독자를 달성, 실버 버튼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디티들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어요. 오디티 토크를 꾸준하게 열었고, 2019년 11월 14일과 15일에는 노들섬에서 팬덤과 레트로를 주제로 컨퍼런스 <2019: A SPACE ODDITY>를 열었죠. 이번 컨퍼런스도 멋진 오디티들과 함께하며, 찾아주신 많은 분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밖에도 스페이스오디티에는 많은 일이 있었어요. 다섯 명의 새 요원이 합류했고, 인턴이던 로건은 정식 요원이 되었습니다.
연초에는 대한민국 정부 인스타그램 컨설팅을 맡아 멀티플랫폼 시대에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정부’를 이야기했죠. 8월, 오늘의 케이팝 현황 ‘케이팝 레이더'가 오픈했고, 케이팝 세계지도를 발표해 많은 관심을 얻었습니다. 동시에 ‘케이팝 레이더’ 트위터로는 미니 브리프를 발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를 통해 배운다 <블립 매거진>도 발매했습니다. <블립 매거진>은 고민 해결의 힌트를 아티스트에게서 찾는 책이었어요.
이렇게 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이 모든 일은 2.0을 향해 가는 스페이스오디티의 크고 작은 시도들이었습니다.
요원들의 일 년을 돌아봤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를 돌아보는 것과 함께 요원들 각자의 일 년도 돌아봤습니다. 각자의 일 년 목표는 뭐였는지, 그중 어떤 것을 달성해 뿌듯했고, 어떤 것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웠는지. 그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이야기하고 내년의 목표와 다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죠. 이 시간은 ‘성장'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스페이스오디티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계속 배우고 성장한다’를 말하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크고 작은 도전과 실패가 우리를 더 성장하게 했다는 것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과거에서 미래를 배운다
이어진 시간에는 우리를 더 단단하게 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섯 가지 핵심가치 중 하나, ‘각자가 오디티지만 함께 해서 스페이스오디티다’. 그렇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요원들은 각자의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죠. 그렇기 때문에 함께 잘 일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협의합니다. 그중 어떤 것들이 잘 지켜지고 어떤 것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연말 정산 전에 설문을 보내 답변을 받았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문화와 제도에서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을 물었고, 요원들과 함께 일할 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들었습니다. 좀 더 내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개 설문과 함께 비공개 설문도 진행했죠. 핵심가치 중 또 다른 하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일한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오디티는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문화와 제도,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많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앞으로 다른 글들을 통해 더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하겠죠? 2019 실시간 이미지 투표! 2년째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질문을 띄어놓고 무기명으로 실시간 투표를 하는 시간입니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결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기서 1등으로 뽑히면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이런 질문들과 함께했습니다.
회사에서의 모습과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이 가장 다를 것 같은 사람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은 사람
(벡 제외) 가장 오래 스페이스오디티에 다닐 것 같은 사람
택시비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은 사람
10년 후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사람
(그럴 일은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딴 짓 가장 많이 할 것 같은 사람
학창 시절 삥 뜯겨 봤을 것 같은 사람
첫인상이 가장 좋았던 사람
위 질문들에는 어떤 요원들이 뽑혔을까요? 혹 심심하시다면 오디티 요원들을 떠올리며 재미 삼아 이미지 투표해보세요.
올해도 함께해주어 고맙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토닥토닥 토크타임’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역시 2018 연말 정산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프로그램입니다. 익명의 롤링 페이퍼 같은 건데요. 함께 일하는 요원에게 일 년 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이나, 인상 깊었던 점들을 전하는 시간이에요. 연말 정산 전에 구글 폼으로 모든 요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 요원별로 모아 전달합니다. 당일 각 요원은 이 롤링 페이퍼를 받음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의 마음을 전달받는 거죠. 2년째 제 담당인데요. 각 요원에게 전달할 롤링 페이퍼를 정리하며 참 따뜻하고 뭉클해지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당일 롤링 페이퍼를 받아 인상 깊은 메시지를 읽는 요원들의 표정을 보고 있자면 요원들에 대한 애정이 마구 샘솟아요.
비밀 친구를 찾습니다
익히 아는 마니또 그것입니다. 사전에 마니또를 뽑고 연말 정산 전까지 잘해주는 비밀 친구. 연말 정산 당일에는 준비한 선물을 몰래 전달하고 각자의 마니또를 맞춰요. 올해는 더 많은 요원과 함께해서 그런지 마니또 맞추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딱 두 명의 요원만이 자신의 마니또를 찾아냈습니다. 마니또는 일정 기간이지만 비밀 친구가 되어 티 안 나게 잘해주는 재미도 있지만, 마니또에게 주기 위해 선물을 고민하는 시간도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평소 그 요원이 좋아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요원이 맞출 수 있기를!
가장 선물 주고 싶은 요원
올해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가장 선물 주고 싶은 요원을 투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일 년 동안 함께 했던 동료 중 어떤 이유든 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내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요원이 선물을 받아 가는 거였는데요. 다양한 요원들의 이름이 올랐지만, 올해의 가장 선물 주고 싶은 요원으로는 ‘쏘이'가 뽑혔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나눔 대왕이자, 센스쟁이 쏘이는 요원들에게 늘 많은 도움을 주는 요원이에요. 언제나 자신이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앞장서는 모습이 참 든든한 요원입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요원이 뽑힐까요? 벌써 기대됩니다!
이렇게 훈훈한 2019 스페이스오디티 늦은 연말 정산은 끝이 났습니다. 하루, 8시간을 1박 2일처럼 사용한 연말 정산이었는데요. 재미도 재미지만 일 년을 돌아보며 그 일 년에서 얻은 연료로 더 높이 날아갈 2020년의 스페이스오디티를 기대하게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2020년의 스페이스오디티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